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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Of The Day (SOTD)

불리1803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La Baigneuse by BULY1803)

OOTD 만큼이나 중요한 SOTD,
#SOTD #Scent of The Day
 
~향수이야기라면 하루 종일 떠들수 있는 향덕후의 클레어의 향기 이야기~
 


La Baigneuse by BULY1803

부제: 최애


향수가 좋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다양한 나라에 여행을 가게 하고,
다양한 감각을 떠올리게 하고,
그리고 다양한 작품에 다가가게 합니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애정하는 향수
불리1803 루브르 컬렉션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입니다.

실물의 반의반도 못담는 엉성 사진ㅠㅠ

 
불리 루브르 시리즈를 시향하러 갔을 때,
향수 이름을 하나도 읽을 수가 없어서 참으로 당혹스러웠어요 ㅎㅎ
특히 Baigneuse 대체... 이건 어케 읽어야 하는지,;
 
다시 작품으로 돌아가면, 
원래 이 작품명은
'앉아 있는 여인(La Femme assise)' 였는데
이 작품을 소장한 발팽송이
본인의 이름을 넣어 작품명을 변경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작품명에 본인의 이름을 넣었을까요,

그러면서 다시 알게됩니다.
아, 발팽송이라 읽고 사람 이름이니
내가 못읽는다고 무식한건 아니구나! ㅎㅎ

 
다시 향수 이야기로 돌아오면,
 
루브르 컬렉션은 불리1803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향수 시리즈 입니다.

루브르의 모든 시리즈는 꼭 리뷰를 완성하고 싶을 정도로
하나하나 작품에 버금가는 아름답고
소장가치가 높은 향수입니다.

 
한정판이라는 말에 정말 고민없이 들였고,
그 중 제일 먼저 데려온 루브르 시리즈 중 단연 최고! 목욕녀입니다.

제가 향수가 많다보니 어떤 향수도 크게 아껴 쓰진 않는데... 이 목욕녀 만큼은
너무 좋아서 아껴아껴 쓰느라
참 애닯은 그런 향수이기도 합니다.


실제 루브르 시리즈도 몇차례 연장 입고가 되었고
지금은 오 트리플 라인으로 재출시 되어
이 부분도 아래에 소개드릴게요~

루브르 라인은 이렇게
조향사가 작품앞에서 모티브를 설명하는 것으로
소개가 됩니다.

다만, 목욕녀에 대한 설명은
이 향의 진가를 나타내지 못했단 생각이 들고
너무 겸손하기까지 합니다.

 

 
 
먼저 불리의 향수는 워터 베이스 입니다.
완벽하게 불투명한 바틀에 들어 있지만, 실제 향수를 보면 마치 우유처럼 뿌연 액이 들어있어 
처음 보면 참 당혹스럽습니다.
 
워터 베이스 이기 때문에 알코올에 예민해서 피부 트러블이 나거나, (저는 간혹 팔목에서 트러블을 느끼는 향수들이 있어요)
임산부 등 모든 연령과 상황에서
편하고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최근 디올에서도
워터베이스 자디올을 출시한 만큼
워터베이스 향수의 수요도 늘고 있는 건 같은데
역시 워터베이스의 원조는"불리" 이지요


다만! 용서할 수 없는 한가지!
지속력..........입구컷.
 
아무리 뿌려도 지속력이 대문컷 입니다 ㅎ;ㅎ;
 
바세린을 바르고 뿌린다거나 향수 지속력을 높이는 여러 방법들도 공유가 되기는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헤어에 뿌려주는게 그나마 지속력이 좋은 것 같아요!

참고로 알코올이 들어있는 향수는
헤어에 직접 뿌리시면 안되용,

이 향수는 워터 베이스이기 때문에 헤어에 직접 사용이 가능하고,
혹시! 알코올이 든 향수를 헤어 미스트 처럼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빗에 분사하고 몇 번 흔들어 알코올 성분을 날리신 후에  머리 끝에 빗어 주면 됩니다~
 
다만 불리 워터베이스 향수들이 모두 지속력이 나쁜 것은 아니니 
이 부분도 나중에 글을 써 보도록 할께요~

루브르 시리즈 중에서 목욕녀는 지속력이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똥망스런 지속력에도 불구하고
 


 
미쳤습니다.
 
정말
 
어디서도 맡아본 적 없는 목욕녀 그 자체.
 
무어라 다른 "비슷"한 향도 떠올릴 수 없는 독보적인 향기 입니다.
 
고대 프랑스 귀족의 욕실에서는 이런 향기가 났을까요?
그래서 목욕녀 작품을 모티브 삼았을까요?
 
뿌옇고 따뜻한 린넨향 입니다.
라벤더, 오렌지블라섬, 네롤리 등으로 설명되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각각의 향을 느끼지는 못하겠고
그저 너무 뽀얀 향입니다.
살냄새라기엔 향기롭고 꽃향이라기엔 살내음 처럼 자연스럽습니다.
 
맡고 보면, 정말 발팽송 목욕녀에게 이런 향기가 났을까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저 최애향.
 
사실  최애향이지만, 지속력 때문에 손이 자주 가는 향수는 아니예요
 
근데!
자 바틀썰이 시작됩니다.
 
잘 안쓰면 어떠합니까
 
그저 내 화장대에 이 바틀이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기분좋아지게 하는
너무 완벽하고 고급스러운 바틀.
 
바틀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너무 정교하게 디자인 되어있고,
제작 과정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리고 지금도 제공되는 서비스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루브르 시리즈를 구매할 때에는
각인 서비스를 해주어서 포장에 원하는 각인을 넣어 주어 정말정말 기분좋은 패키지를 선물 받게 됩니다.
 

목욕녀 케이스엔 이름을 각인해서 대신해서 이걸로 보여드려요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루브르 시리즈는 Limited Edition 이었지만,
목욕녀는 이리드말트 라는 오 트리플 시리즈에 포함되어 재출시 되었습니다.
 
아직 이 향은 맡아 보지 못했는데 
하도 목욕녀 덕후들이 불리를 괴롭히고 애닯아 해서 
같은 향으로 재출시를 해 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아마도, 이리 드 말트 도 구매할 것 같아요 ㅎㅎㅎ
(몰타섬의 아이리스 일까요, 문든 네이밍도 너무 궁금해 지네요! 궁금증 확인해서 다시 돌아올게요!)

Iris De Malte

 
마지막으로
워터 베이스 향수는 층이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흔들어 사용해야 하는데,
이떄 정말 정말 중요한거!
 
(이거 진짜 실 사용자 아니면 몰라요 ㅎㅎㅎ)
 
향수 잡고 마구마구 흔들다 보면,
뚜껑이 날라갈 수 있는데 이 뚜껑.... 완전 흉기입니다!

엄청나게 무겁고 두꺼운 쇳 덩이라
화장대에서 흔들다가 대포알처럼 날라가서
유리병 화장품을 깰 뻔한 적,
거울에 날라가 거울 나갈 뻔 한 적.....
 
진짜 꼭! 뚜껑까지 함께 잡거나, 뚜껑을 빼고 흔들어 주셔야 해요!
(뚜껑이 달칵 걸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얹혀져 있는 스타일 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