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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Of The Day (SOTD)

메종 디올 그리 디올 (Gris Dior by Dior)

OOTD 만큼이나 중요한 SOTD,
#SOTD #Scent of The Day
 
~향수이야기라면 하루 종일 떠들수 있는 향덕후의 클레어의 향기 이야기~
 


Gris Dior by Dior


메종 디올에는 "Dior"이라는 이름을 붙인 향수가 몇 개 있어요,
메종 디올의 너무 아름다운 바틀과 수색의 발란스
너무나 이쁘장한 향기까지...
 
너로 정했다 디올, 
디올 향수에 푹 빠지기 시작했을 때 처음 모시고 온 향수가 그리디올입니다.
 

(사진을 발로 찍었네요,,,,이런 비쥬얼이 아닌데..)

Gris Dior by Christian Dior


향조, 향기, 뭐 다 안봤구요,
 
네네 역시 바틀과 수색만 보고 데려온 아이가 바로 "그리 디올" 입니다.
 
"gris" 는 회색의, 혹은 우중충한, 이란 뜻의 단어인데
수색은 이렇게나 아름다운 보랏빛 향수입니다.
 
왜 그리 디올이라고  네이밍을 했을까, 궁금해 하다 
향은 맡는 순간, 절로 gris~ 표현이 와 닿아요!
 
스~산한 느낌의 오크모스향으로 오프닝 되는 장미 향수 입니다.
 
저는 차마 이 향수를 '장미향' 으로 부르지 못하겠더라구요, 
얘는 그냥 그리 디올입니다.
 
향을 맡은 뒤에 다시 보니 보랏빛 아닌 우중충한 회색빛을 표현한 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사실 향으로만 보면 저와는 잘 매칭되지 않는 향수였어요,
저는 약간의 예쁘장함이나 꼬릿한 꽃 향기를 장착한 향수를 좋아하는데
 
그리디올 참 으~른의 향기입니다.
 
제가 좀 더 성숙한 느낌을 풍기는 때가 온다면 이 향수가 찰떡같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도 해봤네요.
 
모든 하우스마다 고유의 특색 한꼬집이 들어 있는데
제가 느끼는 메종 디올의 특색은 "예쁜" 향 입니다.
 
근데 그리 디올에는 "멋짐"이 한 꼬집 들어 있네요,
 
메종 디올을 자꾸자꾸 맡다 보니
익숙한 향기가 느껴지네요.
 
바로 마성의 향수
프레드릭 말 의 포오레, Portrait of Lady 입니다!

Portrait of a Lady by Frederic Malle

두 향수가 잔향에서 같은 결로 만나네요~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의 경우는 좀 더 시작이 강렬하다면,
그리 디올은 포오레 보다는 순한 맛이 있어요
 
포오레 향이 너무 좋은데 약간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은
그리 디올을 한 번 착향해 보실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크모스나 패츌리 향조가 들어 있는 향수는 
시향지에 시향하는 것과 착향하는 것에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되도록이면 몸에 착향해서 내 몸에서 어떻게 발향 하는지를 느껴보시길 바래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이에 패츌리 향을 맡으면 뭐랄까요, 좀 지독한 느낌을 느끼는데
몸에 착향 할 때는 각 향조가 잘 어우러져 발향되는 것 같아요~ 이 부분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리디올의 조향사
Francois Demachy, 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저는 향수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유명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조향사에게까지 관심이 가지 않는데
그리디올 향기를 맡는 순간,
이 건 도대체 누가 만든 향수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던 몇 안되는 향기 였습니다.
 
신비롭달까,
아름답달까,
하나의 정말 잘 완성된 작품의 느낌이 있기에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22년간 샤넬에 소속되었던 조향사 입니다.
 
개인적으로 샤넬 향이라면 진짜 자신있는 저인데,
그리디올에는 샤넬의 바이브가 전혀 없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마치 배우 박은빈이 우영우 라는 빅 히트작을 찍고 난 뒤 
그 캐릭터를 벗기 위해 일정시간을 두고 심사숙고해서 새 캐릭터를 지어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였을까요?
 
정말 샤넬에서 완전히 탈바꿈하여 
새로운 아름다운 창조물을 만들어 낸 것 같아 
정말 박수 쳐 주고 싶네요!
(감히 제가 뭐라고 ㅎㅎㅎ 그래도 박수는 칠수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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