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디크 롬브르단로 (L'ombre Dans L'eau by Diptyque)
OOTD 만큼이나 중요한 SOTD,
#SOTD #Scent of The Day
~향수이야기라면 하루 종일 떠들수 있는 향덕후의 클레어의 향기 이야기~
L'ombre Dans L'eau by Diptyque

살짝 비가 내리고 흐릿흐릿한 날...
비가 내리네.... 롬단 뿌려야지....
비 냄새가 나는 날엔 파블로프의 개처럼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생각의 흐름
"비뿌=롬단"
롬브르단로는 꽤나 오래전 구매했는데 재미있게도 이 향수를 오년 넘게 뿌리면서도
이 향기가 장미 향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향수에 푹 빠져 노트를 찾아보면서, 아.... 그렇지, 롬단은 장미 향수였지,
그제서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마성의 향기
투박하게 표현하자면, 빗방울 맺힌 붉은 장미를 줄기채 따서 전체를 다 빻아 만든 그리너리한 향이랄까....
수많은 장미 향수가 있지만 향이 너무 신비로운 건 어느 것 하나 같은 장미향수는 없다는 거..
장미 컬렉션에 대한 글도 준비 중에 있는데
가장 여린 핑크색 장미 이파리만 모아 둔 이슬먹은 장미향수가 커정의 아라로즈 라면

정말 천만송이 붉은 장미잎을 그대로 빻아 넣은 향수가 세르주르텐 장미폐하 라면

롬단은 저 두 사악한 가격의 향수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너무나도 개성 있고 질리지 않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장미 향수이고
개인적으로 남자 분이 비오는 날 롬단 뿌리고 지나간다면
저는, 뒤돌아 볼 것 같아요 ㅎㅎㅎㅎ
롬단은 EDT, EDP 로 나오고 제가 경험한 롬단은 EDP 입니다.
참고로 EDT 는 투명한, EDP는 검은색 유색 바틀에 담겨 있어요

저는 사무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항상 양 팔목에 1뿌 씩만 뿌려 은은히 향을 즐기는데요,
딥디크의 경우에는 지속력과 무관하게 목 뒤까지 3뿌를 해 준답니다.
향이 은은하게 발향해서 주변에도 부담되지 않고
저도 너무 지속력이 좋고 발향이 잘되는 향수는 목 뒤에 안 뿌리는데,
딥디크 하우스의 경우는 대부분 목 뒤에 뿌려도 부담이 없어서
가장 범용?성 있는 너무 사랑스러운 하우스인 것 같아요.
니치 향수를 처음 접한다면 저는 단연코 딥디크를 제일 먼저 권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