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Of The Day (SOTD)

메모 마르파 (Marfa by Memo Paris)

Scent of wind 2023. 11. 22. 20:36

OOTD 만큼이나 중요한 SOTD,
#SOTD #Scent of The Day
 
~향수이야기라면 하루 종일 떠들수 있는 향덕후의 클레어의 향기 이야기~
 


Marfa by Memo Paris


 
가능하면 다양한 하우스의 향수를 소개하는게 목표인데,
이렇게 메모 향수를 연달아 들고 왔습니다~
 
인레를 리뷰하면서,
도저히 마르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마음이 들어
조급해 하며 글쓰고 있는 제 모습에 스스로 웃음이 납니다~
 

(좌) 일하도멜 자낫 인레 그라나다 마르파


네, ~ 마르파 ~ 는 정말 사랑의 향수이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향수를 선물하기도 추천하기도 하는데
사실 마르파는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향수 입니다.
 
나만 알고 싶어서 인 이유도 있지만,
엄청 대중적으로 모두가 사랑할 향수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르파는 텍사스의 도시 입니다.
 
개인적으로 텍사스에 가 본적도 없고
제 또래라면 텍사스 하면, "텍사스 전기톱 살인 사건"이란 영화가 너무 각인 되어 있어서 ㅎㅎㅎ
 
이 아름다운 향수의 영감지가 텍사스라는게 좀 의아하긴 했어요~
 
하지만 조금 더 찾아보면,
텍사스에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프라다'라 불리는

Prada @ Marfa

 
프라다 매장이 위치해 있고, Donald Judd 가 여생을 보낸 장소이기도 합니다.
 
Donald Judd 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좀 더 다루어 볼게요~
 
다시 마르파로 돌아오면
조향사는 '튜베로즈의 눈' 이라 도시를 명합니다.
 
아마도 마르파의 밤에 어떠한 영감적인 튜베로즈 향을 맡은 것일 까요,
 
마르파는 완벽히 불투명한 검은 바틀에
너무 강렬하게 눈을 표시해 두었는데
저는 사실 메모에 여러 바틀 이미지가 있지만,
이 마르파 바틀 이미지의 매력에 너무 강력해서
저는 역시.
마르파가 똥향수라도 구매했을 .........;
 
 
제가 마르파 구매했을 때는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들었을 시절? 이라
블라인드였고,
블라인드 했을 때의 기억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고
서칭을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으로 봐서
정말,
바틀만으로 소장해야 겠다 결심하고 구매했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마르파의 향에 대해서는 
후기를 찾아본다거나,
노트를 찾아본다거나,
한 기억이 없는 걸 보니
 
저에게 약간 절대 반지 같이 
무조건 가졌어야 하는 그런 향수 였나 봅니다.
 
 
마르파는
튜베로즈 향수 입니다.
 
튜베로즈에는 참 많은 결이 있는데
 
마르파는 검은 "벨벳" 같은 튜베로즈 입니다.
튜베로즈는 만리 까지 그 향이 퍼져나가는 아주 강력한 향기인데
이렇게 감미롭고 부드롭게 튜베로즈를 조향할 수 있다니
 
하지만, 그 고혹적인 느낌은 잃지 않고
정~~~말 부드럽게 발향됩니다.
 
향이 너무 고급지다 보니, 오히려 TPO는 좀 제한적이라는게 개인적인 의견이예요,
TMI이지만 저는 거의 반년이상 이 향수를 가슴에 한방 잠뿌로 뿌렸는데
이렇게 뿌리고 잠자리에 누우면 내 침대가 엄청 고급진 호텔이 된 것 같은 분위기를 줍니다.
 
이 향수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 본 적 없이 혼자만 즐거던 터라
다른 분들은 어떻께 느끼실지 몰라 프래그런티카 후기를 보니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긴 하네요 ^^
 
일랑일랑도 존재감 뿜뿜하는 노트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마르파에서
일랑일랑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요,
 
제게 있는 튜베로즈 향수 들과 비교하고 싶은데 비슷한 바이브의 향수가 
별로 떠오르지 않아 저에게는 좀 독보적이고 개성있는 튜베로즈 입니다~